생각하며 디자인하며 생각하기

design | 2007/01/18 23:29


아쉽게도 언제 어떤 경로로 이 사이트를 알게 되었는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분명 어느 rss 구독중에 알게 되었겠지만)
다시 봐도 참 unique한 개념을 표출하는 것 같아서 보기 좋다.

Shaun Inman
이라는 디자이너의 개인 블로그(사이트) ShaunInman.com.
전체적으로 깔끔한 Typo에 색사용이 눈에 띄는 well-made css라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단순히 보이기 위한 측면의 디자인이 아닌 의미를 담은 디자인을 한다는 점이 가장 인상적이다.

1. 작성일의 의미

봄/여름/가을/겨울이 있듯이 post가 쓰여진 날짜(월)을 대표할 수 있는 key point color를 사용한다.
이것이 모이면 각 페이지(포스트)가 자연스럽게 계절적인 느낌을 나타내게 된다.
(archive 페이지를 보면 각 월별 색 표현을 알 수 있다.)

2. 오늘의 의미

날마다 사이트 기본 layout grid의 색이 바뀐다.
이것도 현재 날짜 기준으로 바뀌게 되며, 그렇다면 현재 내가 읽고 있는 포스트가 현재와 얼마나 차이가 나는 일자에 쓰여졌는지 알수 있다.
(만약 작년의 오늘 포스트를 읽는 다면 같은 유사 색이 나타나서 비슷하게 느껴질 것이다.)

from 1 and 2

계절적 차이 = 현재일 - 작성일
색의 차이 = 현재일 기준 계절 색 - 작성일 기준 계절색
이런식으로 직관적으로 날짜의 차이를 색으로 느끼게 해준다.

3. 시간의 흐름

시간이 흐르면 물건의 색은 바래서 희믜하게 된다.
시간이 흐르면 기억은 잊혀져서 희미하게 된다.
작성된 글도 시간이 흐름에 따라서 색이 바래게 된다.
(threadless라는 tag의 내용을 모아놓은 페이지를 보면 시간의 개념을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다.)

from 3

시간의 차이 = 현재일 - 작성일
색의 차이 = 현재일 기준 선명한 색 - 작성일 기준 희미한 색
이런식으로 직관적으로 시간의 차이를 명도로 느끼게 해준다.

이러한 명확한 개념을 갖고 디자인에 접근하는 것, 즉 디자인에도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언제 봐도 매력적이고 본받을 만한 일이다.

정확히 어떤식으로 구현(손으로 하는지, 자동으로 되는지)이 되었는지는 안 살펴봤지만, 결국은 코드 집합인 css를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programmable css라고 할 수 있겠고(이미 다른 이름이 있을지도...), 언젠가는 누구의 손을 거쳐서 서비스에 적용되서 또 하나의 meme으로  다시 만나는 날이 있을지도 모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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